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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이 구양절이라 집에 갔다가 제사 음식을 싸 왔습니다.

솔직히 제사 음식 한두번 먹고는 손도 안대요.
기름에 부친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지겹다는게 가장 큰 이유죠.
어릴 때 엄마가 말갛게 해 주시던 전 찌개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고추장이나 김치를 넣고 전 찌개를 끓이면 맛있다는 말에
한번 해 먹었다가 엄청 좋아하게 되었네요. 훗.
그래서 전엔 무겁다고 안 먹는다고 안 싸오던 제사 음식들을
오로지 전 찌개 해 먹을 작정으로 딱 맞춰 싸온답니다.

집집마다 사람마다 다 전 찌개 끓이는 법은 다르더라구요.
우리 엄마만 해도 지금 제가 끓여먹는 법이랑 다른 식이었으니까요.



 

1.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육수등 맛국물을 내어 줍니다.



 

전 만들어둔 멸치가루와 새우가루가 있어서 넣었습니다.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어서 좋지요~

육수 낼 시간도 없고 만들어둔 천연 조미료도 없다면
화학조미료 쓰느니 그냥 생략하세요.
생선에서 맛이 우러나서 생략해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2. 육수에 먼저 생선류를 넣어줍니다.
제가 전 찌개 끓여먹는다니까 엄마가 일부러 생선 대가리를 주셨어요.
워낙 큰 놈이라 찍어 놓으니 무섭네요. 생선 국물이 우러나게 살짝 끓여 주시고요.
생선 비린내를 좀 줄이시려면 이때 청주를 조금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3. 그리고 각종 전을 올려 줍니다.
양념이 강하게 된 것만 아니면 전,적,찌짐 다 좋아요.
전 전찌개 속 동그랑땡을 가장 좋아하지요. 꿀꺽.






4. 그 위에 나물류도 좀 올려주셔도 되요. 
시외버스 타고 오느라 나물이 벌써 쉬려고 해서 얼른 넣었답니다.
나물은 굳이 안 넣으셔도 되구요.




 


5. 그리고 고추장을 넣습니다.
1T~2T정도 넣으시고 그래도 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전이나 생선,나물에 간이 되어있어서 끓이면 우러나와 저절로 간이 되요.
그래서 고추장량도 간을 보시고 하는 편이 좋지요.

우리 집은 워낙 생선 간을 강하게 해서 다른 간이 필요없을 정도라
고추장을 살짝만 풀었습니다.

 

김치를 넣어서 끓인 전찌개도 맛있다고 들었어요.
무와 콩나물로 맛을 더하는 집도 있구요.
각자 취향에 맞게 다진 마늘,파 등도 넣으셔도 되요.

어차피 기본으로 들어가는 제사 음식에서 맛이 우러나서
왠만해선 실패하지 않는답니다.

전 고추장찌개를 좋아해서 저 정도로 만족하면서 먹어요.

남은 음식으로 만든 잡탕찌개라고 하실진 몰라도 맛보면
저처럼 찌개 끓이려고 전 부치는 일이 발생할지도 -0-)~

찌개,국을 일부러 안 끓여 먹는데 오랜만에 찌개를 잔뜩 먹었더니
배가 빵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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